탄소중립 우등생?…노르웨이, 원유·가스 생산 늘렸다

입력 2021-11-29 17:12   수정 2021-11-30 02:44

북해 산유국 노르웨이의 지난달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는 국가로 꼽힌다.

29일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지난 10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182만 배럴(bpd)로 9월(177만 배럴)보다 늘었다. 천연가스 생산량도 9월 89억㎥에서 10월 104억㎥로 증가했다. 노르웨이는 지난달 석유 및 가스 수출로 70억유로(약 9조4390억원)를 벌어들였다.

노르웨이 에너지업체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유가가 대폭 떨어졌을 때 정부의 세금 감면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후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큰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달 국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했으며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올 들어 약 250% 급등했다.

노르웨이가 그동안 추진해온 친환경 정책과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전기자동차 판매 비중이 54.3%에 달할 정도로 세계에서 전기차 판매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KPMG의 ‘탄소중립 준비 지수’에서 1위 국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르웨이는 2026년까지 재생에너지에 23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석유·가스 생산이 멈추면 넷제로(실질적 탄소배출 제로)를 향한 산업 전환도 멈추게 된다”며 “유전의 폐쇄가 아니라 에너지 개발과 전환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노르웨이는 현재 90개의 석유·가스 유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몇 년 안에 130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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